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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16.

Meteor shower and paradise

CM - 해조 님

 
─── ・ 。゚☆: *.☽ .* :☆゚. ───
 
─── ・ 。゚☆2nd anniversary☆゚. ───
 

어느 날, 유난히 햇빛이 창문 너머 인사하며 푸른빛의 하늘이 밝게 보이던 예쁜 날.
여느 때와 똑같이 노란 빛의 머릿결을 가진 두 부부는 태양의 인사에 눈을 뜨게 되어, 아침 부터 조금은 강렬한 태양빛과 산뜻한 공기를 맡아 보아.
... 실수 이었던 건지, 지난 밤 커튼을 치고 잠에 들지 않았기에 툭툭 치며 들어오는 태양빛에, 또 다른 태양 에게 안긴 채 잠에 들고 있던 유성우는 조금은 놀란 듯 살짝 졸린 눈으로 아침을 맞이하겠지.
 
' 으응... 어제 창문을 못 닫고 잠에 들어 버렸네. 오늘 밤에 있을 약속을 위해 몰래 시 한 편을 읽다가 자 버려서... '
 
잠결에 말을 꺼내다가, 끝에 있던 말은 비밀 이었던 건지 말을 다 마친 눈을 뜬 유성우. 세실리아는, ' 설마 들었으려나? '하며 자신을 껴안은 채 아직 잠결에 웅얼 거리고 있는 태양을 바라보며 핏 웃고는 다행인 듯 먼저 일어나 몸을 쭉 펴 보아.
 
평소에도 요리 실력이 반갑지 않은 사랑스러운 클라모르와 귀여운 노아를 위해 먼저 일어나 모두의 아침을 책임지는 세실리아는, 오늘도 언제나와 같이 얼굴을 가볍게 정돈하고 주로 세실리아 밖에 쓰질 않는 부엌으로 걸어 가 세 명의 아침을 만들기 시작해.
 
생각 해 보니, 오늘은 그 날의 하루 전 날 이지? 이미 서로 약속은 했으니 아침부터 특별한 걸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든 세실리아는, 능숙한 솜씨로 밥을 볶고는 노란 빛의 계란 지단을 올린 오므라이스를 가볍게 만들곤 어딘가 에서 요즘의 사람들은 케찹 이라고 부르는 토마토 소스가 든 작은 통을 가지고 와 그 지단 위에 글자를 적어보겠지. 이런건 또 어디서 배워 온 걸까...
 
자, 다 됐다! 하며 만족스러운 듯 미소지으며 지단 위에 적힌 글자를 바라보는 세실리아.
비록 크기 때문에 길게는 쓰지 못 해서 ' 두 번째 낙원 ' 이라고만 적어 버렸지만... 나름대로 곧 있을 기념일을 맞이 하기에는 이런 작은 이벤트도 반갑겠지 하며 자신이 만든 세 개의 오므라이스를 식탁 위에 세팅하고 클라모르와 노아를 깨우러 가게 돼.
 
두 부부 보다 일찍 잠에 든 탓 인지, 아니면 언제나 처럼 칭찬 받고 싶었던 건지 노아는 누나가 만든 따뜻한 아침의 향기를 맡고 잠에서 벌떡 일어나 졸린 눈을 금방 지우고 본인은 이미 완벽하게 일어 났으니, 깨우지 않아도 된다는 듯이 문 앞에 온 세실리아를 바라보며 웃어주겠지. ' 안녕 누나! 오늘도 좋은 아침! ' 이라고 하며.
 
노아의 그런 활기찬 모습에 아침부터 웃음이 핀 듯 같이 활짝 웃으며 노아를 바라 보고는, 이제는 자기 보다 키가 조금 더 커져 버린 노아의 머릿결을 향해 팔을 살짝 올려 가볍게 머리를 쓰담아 주며 같이 아침 인사를 해 주며 언제나 그래왔듯이 오늘도 일찍 일어났네? 참 잘했어요~ 하며 칭찬을 해 줄 세실리아.
 
그렇게 아침부터 훈훈한 두 남매는 어젯 밤엔 잘 잤어? 무슨 꿈 꿨어? 등의 간단한 안부를 묻곤... 그렇게 가벼운 이야기도 나눴는 데도 아직도 잠에서 깨지 않은 누군가가 떠오른 듯 피식 웃으며 형아를 부탁한다며 자신은 누나가 만든 오므라이스를 구경하려고 먼저 식탁을 향해 걸어가고, 세실리아는 또 어떤 장난으로 클라모르를 깨우지? 하며 다시금 둘이서 잠에 드는 침실로 걸어 가게 돼.
 
그렇게 시간이 나름대로 많이 지나간 아침 인데도, 나 보다 클라모르가 먼저 잠 들었을 텐데도 아직도 자고 있구나? 어쩌면 우리 남편님이 어느 동화에서 나오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님 인가 봐~ 하며 귀엽다는 듯 두 눈을 감고 있는 클라모르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 볼 세실리아.
 
원래라면 그런 남편의 볼 위에 쪽 소리를 내며 아침 맞이 키스를 해 주겠는데... 어째 오늘 따라 조금 놀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지 잠깐 어떠한 말을 고민 하고는 고개를 들어 남편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여 주겠지.
 
' 사랑하는 클라모르 공주님~ 안 일어 나시면 오늘의 특제 모닝 키스는 없어요~ '
' ... 어... 어? '
 
자신의 귓가에 들리는 부인의 목소리에 반응 한 건지, 아니면 뜬금 없는 공주님 단어에 반응 한 건지, 혹은 키스 라는 단어에 놀란 건지 두 눈을 살며시 뜨며 연한 초록빛의 눈 으로 눈 앞에 있는 연한 보랏빛의 눈을 가진 세실리아를 바라보며 그제야 상황 파악이 된 듯 가볍게 웃어 줄 클라모르. 
이상하네, 공주님은 내 눈 앞에 있는데... 하며, 늦잠을 자 버린 게 미안한 건지 사랑스러운 모습의 부인을 바라 보며 자신이 먼저 다가가 해맑게 웃는 세실리아 에게 모닝 키스를 선수 쳐 버리겠지.
 
' 좋은 아침. 부지런한 나의 사랑스러운 세실 공주님. 깨워줘서 고마워. ' 하며 본인을 놀린 작은 복수 인 듯 미소로 세실리아를 바라 볼 클라모르.
분명 놀리기 시작한 건 나 인데, 먼저 뽀뽀 언급을 한 것도 나 인데... 어째서 인지 갑작스레 맞닿은 입맞춤에 멈춰 버린 듯 생각이 멈춘 듯 그대로 굳어 클라모르를 바라보다가 점점 무르익는 열매 처럼 얼굴이 붉어 질 세실리아는, 아침 부터 이런 부끄러운 장난을 하기 있냐구... 라고 말을 꺼내며 자신이 진 듯이 고개를 푹 숙이겠지.
 
그렇게 아침부터 오므라이스에 적힌 세실리아 표 특별한 글자를 보며 세 명의 즐거운 식사 시간을, 그리고 두 명의 부끄럽고 사랑 넘치는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오후에는 언제나 그래 온 듯이 커피를 타 오며 자신들의 연구를 시작하게 돼.
 
저녁에 있을 셋 만의 작은 파티를 위해, 지금은 평소처럼 지내는 척 하며 각자 몰래 서로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게 되겠지.
서걱서걱 적히는 양피지 위 만년필의 소리, 잠깐 휴식 좀 하구 올게~ 하며 어딘가에서 숨어 몰래 책을 읽고 있을 누군가의 목소리, 형아랑 누나는 둘이 연구 하고 있으라며, 혼자만의 연구실에 가서 이전에 자신이 사용하던 별을 볼 때 사용하는 작은 망원경을 다시금 고쳐 보며 나는 끼릭끼릭 거리는 소리들...
 
그렇게 햇빛이 반짝이던 오후를 지나, 석양이 드리우는 개와 늑대의 시간이 지나가고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밤이 찾아 오게 되어 곧 약속 시간이 되겠구나 하며 저녁에는 조금 더 특별한 셋 만의 식사 시간을 가지고는, 드디어 약속한 시간이 찾아 와 언제나 셋이서 모여 별을 관측하기 좋은, 오직 셋 만의 비밀 공간에 모여 앉겠지.
 
오늘이 어떤 날 이었는지, 이렇게 셋이서 옹기종기 모이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 맞아, 오늘... 정확히 12시간을 맞이하면 찾아오는 내일은, 세 명의 기적이 모여 아름다운 낙원을 만들어 낸 지 2주년이 되는 날과, 태양과 유성우가 사랑을 만나 작은 결혼식을 올린 지 1주년이 되는 결혼 기념일이야.
 
어쩌다 보니 두 날이 겹쳐 버렸지만, 어찌 되었든 셋은 서로를 너무나도 소중히 아끼는 가족 보다 더 따스한 존재가 되었기에 기념일을 어떠한 날로 따로 정하기 보단, 셋이서 함께 할 수 있게 된 이 날을 사랑하겠지.
1월 16일, 유성우와 해와달이 만난 날.
 
특별한 날 이기도 하고, 특히나 자신이 좋아하는 형과 누나의 결혼 기념일 이니까... 노아는 형과 누나가 오늘은 더욱 행복한 날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오늘 밤은 언제나와 똑같은 별 관찰의 날 이지만 두 사람 몰래 창문 너머 밤하늘에 작은 마법을 걸어 두었을 것 같아.
어느 날 클라모르를 별자리 모양으로 만들어 남매 끼리 놀렸던 날 처럼, 그 때의 마법을 조금 개조해서 특별한 망원경 으로 봐야만 보이도록 형과 누나가 같이 있는 작은 별자리를 띄워 두고 뿌듯한 듯이 미소지으며 둘의 반응을 기다릴 노아.
 
폭신폭신한 쿠션 위에 한 쪽은 클라모르가 먼저 앉아 마치 제 앞에 기대어 앉으라는 듯이 미소짓는 클라모르와, 부끄럽지만 좋다는 듯이 클라모르의 앞에 앉아 언제나 처럼 헤실헤실 웃어 보이는 세실리아.
이제 준비가 다 되었다는 듯이, 노아는 자신의 뒤에 숨어 있던, 오후에 혼자 숨어 개조하던 특별한 망원경을 꺼내어 누나 에게 받으라는 듯이 슬쩍 건네 주겠지.
 
' 누나! 이걸로 한번 하늘을 바라 봐 볼래? 오늘 같은 날은 특별한 별이 관측 될 것 같으니, 누나가 먼저 발견 해 봐! '
 
우리 귀여운 노아가 밤하늘에 또 무슨 장난을 쳤을까나? 하며 망원경을 받아들이곤 예쁘게 반짝이는 별들을 망원경으로 하나하나 관찰 해 볼 세실리아.
하늘도 오늘을 축하 해 주는 건지, 분명 유성우가 그렇게 많이 관측 되는 주기가 아닐텐데도 이름 없는 처음 보는 유성우들이 이따금씩 내리며 수많은 별들도 반짝이는 오늘. 세실리아는 잠깐 바라 봤던 밤하늘도 아름답지만, 망원경으로 별과 유성들을 하나씩 자세히 바라 볼 때 마다 아름다운 별들을 보기 좋은 듯 환호 하며 볼 것 같아. 
 
망원경의 기울기를 이리 저리 만져 보며 옮겨 다니다 보니, 무언가 특이한 별자리가 하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듯 유심히 그 별자리를 가까이 바라 봤다가, 왠지 자신과 클라모르, 그리고 둘의 머리 위 에서 특별하게 반짝이는 노아 까지 발견 한 건지. ' 어머나! ' 하며 특별한 별자리를 바라 보게 돼.
우리 노아가 또 이런 예쁜 선물을 준비 해 줬구나... - 그렇게 고마움과 기쁨, 그리고 즐거움으로 마음이 가득 찬 세실리아는 다시금 망원경 에서 눈을 떼고 노아를 바라보겠지.
 
' 저 별자리... 오늘을 위해 귀여운 노아가 또 귀여운 선물을 준비 한 거야? 마치 따뜻한 가족이 모인 것 같아. 정말 예쁜 별자리네! 어쩌면 이렇게 예쁜 밤하늘도 노아가 준비 해 준 것 같아... 고마워, 노아. 누나는 꽤나 감동 먹었을 지도! '
 
잔뜩 고마움이 담긴 미소로 가족 보다 더욱 소중한 노아를 바라 볼 세실리아. 그 모습에 뿌듯한 듯이 미소로 답변 할 노아와 어떤 별자리 인지 궁금해 할 클라모르도, 우리 노아가 얼마나 예쁜 별자리 마법을 만들어 낸 건지 보고 싶다는 듯이 창문 너머 밤하늘에 손가락을 가리키며 세실리아를 바라볼 것 같아.
세실리아도 그런 클라모르를 고개를 들어 바라보며, 클라모르도 보면 분명 엄청 감동 할 거라며 지금의 시간이 행복한 듯이 붉어진 뺨 으로 웃으며 망원경을 건네주겠지.
 
그렇게 어느덧 서로 특별한 별하늘을 바라보며 이따금씩 웃기도 하고, 지난 1년간 있었던 일들과 (연구나 숙제 이야기도 조금 있었겠지만... )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12시를 맞이하겠지.
 
' 형과 누나의 결혼기념일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
' 후후... 우리 세 명의 낙원이 태어난 2주년을 축하드립니다! '
 
서로를 축하하며 밤하늘 에게 소원도 빌 세 명.
이 날의 새벽은 그 무엇 보다 특별하겠지.
 
새벽에는 디저트를 먹으면 안 된다지만, 오늘 만큼은 특별하니까 하며... 세실리아는 어디선가 또 예쁜 케이크를 들고 와 
둘의 앞에 선물 해 줄 것 같아.
오후에 둘 다 연구실에 들어 가 문을 닫은 사이, 몰래 빠져나와 큰 연노란 빛의 홀 케이크를 만들어 케이크의 위에 마음에 들던 시 구절 하나를 밤하늘 처럼 보라색과 남색 빛의 식용 펜으로 적어 두었을거야. 마치 오늘의 밤을 축하 해 주는 듯이.
 
너의 생각 가슴에 품고 
너를 사랑하는 한 
결코 나는 *지구를 비울 수 없다
그것은 나무들이 알고
별들도 아는 일이다.
 
별들도 아는 일 / 나태주
 
그렇게 서로 예쁜 말 들을 건네주며 보내는 오늘의 특별한 밤.
 
앞으로도, 셋이서 쭉 함께하자.
우리들의 낙원인 이 곳 에서. 그리고 또 다른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이어질 미지의 별바다와 같은 모험들을 향해.
 
2024 / 01 / 16
A paradise of meteor showers and the sun and moon .
 


* 지구 는 엘소드 세계관에 존재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점 감안하고 나태주 님의 예쁜 시를 감상 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