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4.
Morpheus
Morpheus / Clamor X Cecilia
몇 백년이 걸리더라도, 한 없이 깊고 붉은 꿈에서 나와 진짜 너를 다시 만나러 갈게.
https://youtu.be/7UeNjhkEzME?si=uejWuNDEYBNN7kdz
● 해당 스토리무비를 참고 해 주시면 서사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
* 에픽 스토리가 아닌 또 다른 선택 (직업)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해당 서사는 비공식 2차 (드림) 스토리 임을 밝힙니다.
* 서사 내 기괴한 언어 묘사 / (Trigger Warning) 납치 요소가 있습니다. 열람에 주의 해 주세요.
한 소년이 계속해서 누군가를 구해내고 찾아내기 위해,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계속해서 그를 구해내는 것을 반복했던 깊은 유적에서 결국 진짜 가족을 잊은 채 그 누군가를 진짜 가족으로 오해하기 시작한, 끝나지 않은 꿈 속으로 들어가버린 그 소년에게 있어 검은 머리의 학자에 대한 이야기는 이 소년 에게도 의아할 수도 있어.
이전의 회귀들과는 다르게 티타니아와 함께 동행하며 알 수 없는 힘을 배우게 되고, 그 힘으로 인한 것 인지, 자신이 맞는 길을 걷고 있는 것 인지 혼란이 왔던 어린 소년은, 조금 더 모험을 하게 되며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됨으로서 더욱 더 자기자신을 의심하게 되었어. 잔혹한 현실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꿈만 꾸어 온 자기자신을 타박하기에 바빴지만, 그럼에도 교단의 복수를 위해 나아가고, 그러던 도중 다시 시작된 회귀 속 에서 아주 깊은 시간의 유적 심층부를 찾아가 엘프 학자를 구해내기 위해 몇 번을, 자기 자신의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음에도 몇 번을 반복했지. 계속해서 구해내지 못 하는 좌절감에... 결국 어느 날, 노아는 자신의 나약함과 모든 사실들을 클라모르 에게 말 해주게 돼.
실제로 클라모르는 유물 속 어느 시간선에 고정되어 있는 과거의 허상 이며, 노아가 온 시간대 에서는 클라모르가 하루를 넘기지 못 하고 의문의 사람, 즉 클라모르가 수상한 인물 에게 의뢰를 받게 되었을 때의 그 사람, 헤니르 교단이 클라모르의 명을 달리하게 된다는 사실을.
보통의 사람들 이라면 자신의 목숨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남이 말 할 때 믿지 않거나 충격에 휩싸여 아무 말도 못 할텐데, 클라모르의 타고난 생각은 그 사실을 믿게 되지. 어느 때나 같이 클라모르는 노아를 다독여 주었어.
자신의 이야기를 유일히 들어주며 사실이라고 생각 해 주며, '나쁜 꿈들은 모두 이 곳에 두고 가자. ' 라고 달래주는 클라모르에게 보살핌을 받고, 따뜻함을 받고 자연스레 눈을 뜨니 다시 유적의 문 앞. 클라모르의 다정함을 배우며 앞으로의 길은 잘 걸어갈 수 있겠지 하며 다시금 나아가게 돼. 시간의 유적의 문을 넘나들며 반복해서 사용한 부작용과 알 수 없는 변질된 힘을 계속해서 키워나가며.
...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자신의 진짜 형을 잊어버리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어주던, 계속해서 모험을 함께 해 준 무기 속의 어른을 500년 만에 기적적 으로 재회한 진짜 나의 친형으로 오해하고, 그 어른이 옆에서 진실을 말하려고 해도 무슨 농담이냐며, 자신이 형아의 진짜 몸을 찾아주겠다며 앞길을 걷게 돼.
거짓으로 가득 찬 달콤한 꿈 속을 걷는 소년의 길에, 아마 클라모르도 그런 아이를 감싸느라 내 이야기를 하지 못 했던 걸 거야.
정확히는... 노아가 모든 걸 포기하지 않 도록 말을 조심하면서도, 완전히 꿈 속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천천히 라도 노력하고 있는 것 이겠지.
( 아래의 이야기는 노아가 태어나기 전, 먼 과거 세븐타워 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 입니다. )
( 노아가 존재하는 세븐타워의 유적 안 에서는 세실리아가 소리소문 없이 교단에게 납치 되었다는 설정 입니다... )
몇 시간 만에 일어난 학자 암살 사건, 하필 난 클라모르와 연구를 다 마치고 나서 잠시 다른 곳에 들러 나 에게 의뢰를 부탁한 인물 에게 연구를 제출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가고 있던 중 이었어. 세븐타워는 크고 길을 잃기 쉬워서, 다른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마도구나 그런 장치 따위로 알아야만 했거든.
유난히 조용했던 세븐타워가, 나에겐 조금 이상했지만... 그 시기엔 모든 학자들이 자신의 논문을 갈고 닦느라 바빴어서, 오늘은 다들 바쁘구나~ 하며 다른 연구실에서 나 에게 또 다른 개인적인 논문을 의뢰했던 인물과 대화를 하고 있었지.
아무래도 나도 7층에 올라 왔었으니, 조금 어렵고 자잘한 의뢰들은 자연스레 나에게도 들어 왔기에 의심 없이 그 의뢰를 받아 버린 거야.
그 순간,
어디선가 큰 소란이 났고, 누군가가 클라모르의 이름을 부르는 듯한 소리가 정말 크게, 굳이 마도구가 없어도 알아 챌 정도의 비명 소리가 났었어.
나도 클라모르라는 단어를 희미하게 들어서, 그에게. 내가 좋아했던 그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달려가려고 했지만...
하필 나 에게 의뢰를 부탁한 사람도, 클라모르에게 해를 가한 사람도, 두 사람 모두 헤니르의 교단원 이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던건지,
그 사람은 갑작스레 내 손목을 잡더니... ... 그 때부터 내 앞은 보이지가 않았어.
그 때, 무언가가 시간이 거꾸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정신을 차리고 내 눈 앞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클라모르가 미소를 짓고 있었고,
다시 정신을 차리니 내 눈 앞에는 아래로 내려가는 세븐타워의 계단이 보였고,
다시 또 정신을 차리니 내 눈 앞에는 다른 연구실의 문이 보였고,
다시 또, 또 정신을 차리니 내 눈 앞에는 검은 로브의 사람이 손을 내밀고 있었고,
.
.
.
다시... 난, 몇백번을 눈을 감고 뜨고를 반복했어.
... 응? 맞아, 난 유적 안에 존재하던 사람이었기에, 이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진 않아. 이 사실도 어떻게 알고 있냐면...
내가 눈을 뜨니 눈 앞에는 하얀 책상과 의자만 보였고,
책상 위에는 굉장히 두꺼운 갈색빛의 책이 보여서, 열어보니 이 이야기들이 다 적혀있었어.
어떤 공간인지 몰라 분석 마법도 시도 해 봤지만... 정답이 나오지 않았어. 가끔 보이던 정령들도 없고, 내 몸에는 마치 아무것도 안 남았다는 듯이 차갑고...
결국, 일단은 다 포기하고 이 책만 매일 읽고 있는 거야.
클라모르가 그 아이에게 내 이야기를 해 주거나 두 사람 중 한 명이 날 일찍 발견 해 주었더라면... 나도 구해졌을까?
... 아니, 실은 클라모르도 그 소년에게 구해지고 나서, 다정하게 그 소년을 다독여주고 나서,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내 이야기를 꺼내려고 했었나봐. 그리고 ... 의심하지 않은 내 잘못도 있다고 생각해.
다만 클라모르가 노아에 의해 구해졌을 땐... 난 이미 교단원 에게 죽음을 당한 상태 이었기에, 다시금 시도해 보아도 내가 죽은 시간선으로 돌아오게 되었을거래. 적어도 이 책에는 그렇게 적혀있더라구. 미래도 적혀있는 책 이라니, 신기한 마도서네.
어쩔 수 없지, 난 다정한 클라모르가 나에게 따뜻한 햇빛을 가져다 준 것 처럼, 또 작고 어린 소년에게 따뜻한 햇빛을 가져다 주었고,
비록 그 소년이 클라모르를 친형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클라모르는 언젠간 진실을 꼭 말하고, 본인의 몸과 내 몸을 찾음으로서, 기적이 일어나 나도 다시금 세상에 눈을 뜨기를. 클라모르는 그렇게 기도하고 있다고... 이 책에는, 클라모르의 속마음도 적혀지는 것 같아. 후후...
...
이 책을 보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어. 실은 클라모르도 나를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점과, 노아라는 소년과, 몇백년이 지난 이 세계.
그리고 난 진짜로 죽은 것이 아닌, 언제 끝날지 모를 꿈을 꾸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나에게 의뢰를 부탁한 사람의 정체는 세븐타워 에서 시작 된 종교 이자, ' 제3의 힘 헤니르를 통해 여신의 힘이 닿지 않는 또다른 세계를 찾는다. ' 라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교단의 사람 이었나 봐. 그 이상향을 위해 인체 실험을 하는 거라고...
내 생각인데... 교단원들이 내 몸을 이용하고 있을 수도 있어, 클라모르도... 우리 둘의 겉 껍데기는, 그들에게 있으니까.
차라리 죽은 것이 아니라면, 언젠가 그 소년과 클라모르가 날 찾아주겠지? 그런 기적이 일어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은데.
가끔 이런 생각도 해. 내가 설마 소설 에서 나오는 기괴한 괴물로 변해서 목소리만 남아 클라모르를 부르고 있는 건 아닐까? 하하, 아니겠지?
이건 너무 징그러운 상상이야... 그렇지? 그런데 이상하다... 목이 아프네... 물을 마시고 싶다는 욕망도, 배고픔도 안 느껴 지는데...
난... 수많은 고통들을 겪어온 뒤, 나에게 태양이라는 양분을 준 클라모르를 드디어 찾아냈는데,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냈는데, 이 이야기를 여기서 끝내고 싶진 않아.
그 소원들이 조금이라도 이루어 진 건지, 이 갈색빛의 책에는 계속해서 소년과 클라모르의 모험 일기가 하루하루 적히고 있어.
' 유성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 ' 어릴 적 책에 있던 내용이 기억이 나네. 이렇게 멀리서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조금은 안심이 되고, 매일매일 그들을 걱정하게 돼.
최근에는 클라모르가 드디어 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나 봐. 물론, 그 소년이 ' 또 나 때문에... ' 라는 어긋난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조금 이야기를 왜곡해서, 진실은... 나중에 그 소년이 어른이 되면 내가 직접 말해주면 되니까.
다행히 자신의 친형인 클라모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믿어주는 노아는, 형아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며 언젠간 꼭 형과 함께 그 누나도 찾아줘서, 셋이서 가족처럼 살면 되겠다! 하며 해맑게 웃으며 약속을 했대. 설마 클라모르 에게 친동생이 있었을 줄 이야...
요즈음은 이 책에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만 적히고 있어서...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는 나에겐 하루하루 마음이 치유가 되고 있어.
이것도 전부 클라모르가 너무나도 다정해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겠지?
... 몇 년, 몇 십년, 몇 백년이 지나더라도 언제나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날 찾게 되면, 난 제일 먼저 클라모르에게 정말 좋아한다며 꼬옥 안길테니까...
평소처럼 바보 클라모르, 정말 바보... 하며, 클라모르를 꼬옥 안아줄테니까... 아직도 난 클라모르를 좋아하고 있어. 읽고 있는 책의 종이 위에, 존재하지도 않는 불투명한 눈물을 클라모르라는 이름의 단어 위에 툭, 흘리며 보고 있어. 애석하게도 눈물 자국은 안 남지만.
평소처럼 같이 책을 읽는 다던가, 연구를 한다던가, 언제나 그랬듯이 클라모르가 어지럽힌 책상을 잔소리를 하며 대신 치워준다던가, 다른 이들을 위해 함께 마도구를 연구한다던가, 몇 백년이 지난 이 미지의 세계를 함께 다닌다던가.
클라모르와 같이 하고싶은 일들이 아직도 엄청 많아. 이 두꺼운 책에 다 못 적을 정도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 난 여기에 있어.
... 아무래도 난 세상을 떠난 것 같지만, 질문 하나만 남겨 두고 싶은데... 아. 마침 읽고 있는 책에 내가 적을 수 있는 빈 공간이 있어. 언젠가 이 책을 클라모르가 본 다면...내 질문 아래에 천천히 답장을 적어 주었으면 해.
클라모르, 내가 어떤 형태가 되었던 간에 날 사랑해 줄 수 있을까?
✒
+
꿈의 이야기.
책의 메모장에 적혀 있었는데,클라모르의 꿈에는 항상 내가 나와서, 내가 클라모르의 차가운 칼날을 쓰담아 주며 다정하게 바라보고 있대.클라모르도 나를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걸... 그래서 매일, 놓치지 않고 꿈에서 내가 나온다는 걸 알게 되니까 더욱 더 클라모르를 보고 싶어졌어.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꼭 해주고 싶은데.
무슨 말 이냐면... 단순하지만 가장 말하기 부끄럽고, 가장 달콤한 말? 하지만, 부끄러움을 탔던 과거와는 다르게 지금의 나는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 클라모르, 이 넓고 미지의 세상에서 난 당신을 엄청나게 사랑하고 있어. 당신과 둘이서 앞길을 함께 걷고 싶어. "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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