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4.
태양과 유성과 달과 달그림자의 이야기 (현대AU)
엜 대만섭에서 이벤트로 풀어 준 썰을 구경하니(부럽네... )
클라세실(이 둘은 옛날 세븐타워 시절과 성격으로!) + 셀레 + 이벨른 현대 AU로 보고싶은 게 생겨서...!
비록 공식에선 이벨른과 세 명은 못 만나는 사이지만, 현대에서는 다시 노아와 이벨른이 가족 사이가 되면 좋겠어...
이야기를 조금 요약하자면, 천문학과에서 조교로 연구 중인 이벨른 형아를 존경하고 닮고 싶어서, 추후에 똑같은 조교가 되려고 천문학과의 1학년으로 재학중인 노아. (셀레!)
원래 살던 집은 대학교와 멀다보니, 좀 더 편하게 다니기 위해 이벨른 형의 차로 가까이 다닐 수 있는 아파트로 이사 와서 함께 지내며 학교를 다니게 되는데, 우연인건지 옆집 이웃이 이벨른과 같은 천문학과 이면서 친구 겸, 노아를 가르치는 교수인 클라모르가 있었다구...
원래도 아는 사이 이었지만, 평소에도 다정한 클라모르는 이벨른과 노아가 이사하는 것도 도와주고... 노아의 등교도 같이 도와주고 같이 출근하는 평온한 일상이라니 너무 보기 좋아.
두 형이 늦잠을 자는 날엔 노아가 아침식사와 도시락을 챙기구, 클라모르가 급하게 옆 집에서 나오면 형아를 불러서 셋이서 같이 가구...
여기까지가 공식이 풀어 준 썰인데, 클라세실을 추가한 것도 보고싶어서!
클라모르와 같은 천문학과 교수인 세실리아는, 주로 교직원실에서 업무를 정리하는게 일상이라 자주 보이진 않지만 수업을 할 때는 학생들에게 너무나도 다정하고 친절해서,
과제도 쉽게 내 주는 천사같은 교수님으로 유명한 세실리아는 아직은 초면인 이벨른도 알 정도로 유명하겠지. 노아도 수업을 들은 적이 있으니까...
그래서 어느 날, 클라모르에게 전달 할 게 있어서 내용물을 들고 걸어가는데... 세실리아가 수업 중인 교실 너머 창문으로 세실리아를 몰래 구경하며, 세상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클라모르를 보곤, 친구가 저런 처음 보는 표정을 지을 정도라면... 하며 순진무구하게 클라모르에게 말을 걸며,
클라모르? 설마 저분을... 하며 미소짓는 이벨른이랑, 너무 깜짝 놀란 클라모르는 안 들키게 놀래며... 들켜버렸으니 어쩔 수 없겠구만... 하며 이후 카페에서 이벨른에게 자신의 연애 상담을 시작하게 되는 게 보고싶어.
세실리아랑은 우연히 같은 교수로 동료 사이었는데, 실은 세실리아가 교수가 되는 걸 준비로 잠시 해외에 나간 사이, sns에서 먼저 만났는데 같은 계열을 공부하고, 같은 교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아서 더욱 친해지고는, 클라모르가 하도 연구에만 몰두하느라 이성 친구 하나 없어서(...)
해외이지만 먼 곳은 아니기에 시차도 크지 않아 자주 새벽에도 과제를 채점하며 이야기를 나눠주는 세실리아에 대한 이야기.
사실 세실리아가 돌아 와 교수가 된 이후에도, 새벽내내 대화하느라 늦잠 잔건 덤... 이지만.
어찌 되었든, 꽤 오래 전 부터 좋아했다며, 세실리아가 자신과 같은 대학교에서 교수 사이로 만나게 되었을 땐 너무나도 기뻐서 이래서 교수 되길 잘 했다며 자신도 모르게 주접을 하다 흠칫 하고는, 어쨌든 고백하기가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 했다고 하는 클라모르랑... 드디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구나~! 하며 그 누구보다 활짝 미소짓는 이벨른이 보고싶다...
까칠한 성격 탓에 나 말곤 친구가 없을 줄 알고 많이 걱정했다며, 이벨른의 순수한 팩트에(...) 잠깐 경직하는 클라모르...
그래서 어쩌지~ 싶어하다가, 이벨른도 앗! 하면서 이런 건 한창 관심 많을 나이인 우리 노아가 잘 알지 않을까? 하며... 특히나 집에서 대학생의 신분도 있지만 사실 노아는 전공과는 의외의 취미인 노래도 겸 하지만, 인터넷 방송(그것도 게임 위주 이지만...) 도 겸하고 있어서, 이런 건 노아가 더 잘 조언 해 줄거라며 재빠른 순발력으로 노아 전화로 부르고... 클라모르는 잠, 잠시만! 하며 제지 하려다 이미 끊어버린 이벨른의 순수한 웃음에 이마짚 하고...
노아는 마침 과제 건으로 물어보고 싶은 것도 있어서, 그 털털한 형아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며 깜짝 놀라긴 해도 재미있어서 미소지으며 신이 난 듯 콧노래를 부르며 가방을 챙기고 카페로 가게 되겠지.
이후, 노아가 카페에 도착하고 긴장해선 아메리카노만 마시고 있는 클라모르랑, 노아~ 여기야~ 하며 헤실헤실 웃으며 손짓하는 이벨른 형아의 모습에 도도도 달려가서 이벨른 옆에 앉고는, 마치 오늘은 내 담당이군! 하듯이 멋있게 척 하고 클라모르 형아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겠지.
처음엔 안 말할려 했으나... 자기도 슬슬 고백하고 싶긴 해서, 결국 좋아하게 된 계기부터 하나하나 말해줄 것 같아.
다행히 시차가 크진 않은 곳 이라 새벽마다 같이 이야기도 나눠주고, 해외라 바쁠텐데도 항상 노력하며, 자주 자기자신이 담긴 사진도 보내주고, 오늘은 뭘 먹었어? 하며 걱정도 해 주고, 가끔 영상통화 하다 보면 ' 클라모르, 뒤에 책상 정리가 또 하나도 안 되어있어! ' 하며 잔소리도 하지만...
왠지 그 모습이 귀엽다는 둥, 사소한 것에도 좋아하는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마음에 담게 되었다며. 둘 다 교수가 된 이후에도 항상 미소지어주는 세실리아랑, 쭉 같이 둘이서 있고 싶다며.
... 다 말하고는, 얼굴이 새빨개진 클라모르이지만.
처음 보는 형아의 모습에 진짜 좋아하나보네... 하며 놀리기 보단 진지하게 들어주고, 고백 방법도 조언해줄 것 같아.
요즘 사람들도 사실은 별 거 없다며, 그저 거짓 없이 자신이 좋아한다는 걸 그대로 전하며 고백하면 된다며.
대신, 우리 대학교에는 학생들에게 고백 장소로 소문난 작은 정원이 있는데, 수업이 다 끝나고 꼭! 석양이 뜨는 시간에 둘이서 그 곳에서 만나 고백하라며 마지막엔 진지한 눈빛으로 형, 화이팅! 하는 자신감 넘치는 노아.
평소와는 다른 진지한 노아의 말에 엄청 감동받으며, 이 형아가 고백도 꼭 연구처럼 완벽히 성공할게! 하며 마치 도원결의라도 한 듯 한 손을 서로 붙잡으며 남자끼리의 약속을 하고... 이벨른도 힘내라며 작게 박수 쳐 주겠지. 남자 셋이서 그런다니... 세실리아가 지나가다 보기라도 하면 풋 하고 귀엽다며 웃어줄지도.
그렇게 고백에 대한 자신감 이라도 채우려는지, 3일 뒤, 다음날이 주말인 금요일에 언제나 그랬듯이 출근을 하는 클라모르.
평소와 똑같은 편안한 복장 이지만, 세실리아가 자주 입는 베이지색 가디건을 따라 입은 게 다르다는 점 이지만.
긴장해버린 클라모르는 마치 몰래 고백하려는 고등학생들 처럼, 세실리아의 책상 위에 '이따 수업이 다 끝나고 작은 정원에 와 줘. ' 라는 작은 쪽지를 두고, 아직 고백도 아닌데도 잽싸게 도망갈 것 같아.
멀리서 보던 이벨른과 노아에게 와서는 잔뜩 긴장한 채 ' 나 진짜 어떡해-!!! ' 하는 클라모르... 할 수 있다며 응원해주는 이벨른과, 남자끼리 약속도 했는데 멋지게 하라며 웃어주는 노아의 모습에 겨우 침착하며 마음을 다집고는 일단은 수업을 가르치러 가겠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점심시간 쉬는 시간에는 노아가 챙겨 준 도시락을 평소보다 잽싸게 먹고는 세실리아가 봤을까? 하고 책상 위를 보러가니,
딱 그 타이밍에 쪽지를 계속 힐끔 바라보며 조금은 얼굴이 붉어진 세실리아의 모습에 클라모르도 얼굴이 붉어지겠지. 분명 좋아하는건데, 연애 쪽으로 눈치 없는 클라모르는 또 긴장하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서... 드디어 수업이 다 끝나고 퇴근 할 시간인, 석양이 뜨고 있는 시간에 다시금 이벨른과 노아에게 마음다짐을 하고, 고백이 성공하면 둘이 손잡고 오라며 이벨른 형아와 함께 가는 노아를 보며 끄응... 하며 지금은 고백이 먼저라며 주먹을 꼭 쥐고는 세실리아를 찾으러 가겠지.
조금 일찍 온 세실리아는, 노란 꽂들 사이에서 검은 흑발의 머릿결을, 석양이 비추니 조금은 갈색 빛이 돋는 머릿결을 손가락으로 만지작 하며 동그란 검은 안경도 다시금 정리하며 끼다가, 클라모르의 모습에 흠칫하며 인사하겠지.
' 앗, 클라모르...! 미안해, 조금 일찍 와 버려서... '
' 으, 응? 사과 할 필요 없어! 먼저 부른건 나인걸... '
...
어쩌지? 요즘 애들은 여기서 뭐라 하더라?
근 3일간 청춘연애 드라마라도 몰래 참고한 듯한 클라모르는, 이 타이밍에 백지가 되 버려선 아무것도 못 말하고 뻘쭘해 하다가 ' 오늘은 나랑 똑같은 가디건을 입고 왔네? 그... 잘 어울려서 보기 좋아! ' 하며 헤실헤실 웃는모습을 보곤, 그 미소가 너무 좋은건지 고맙다며.
분명 평소와 같은 옷차림 인데도 ' 고마워... 그, 세실리아도 예뻐. ' 라며 속마음을 필터링 없이 말해버려서, 그 말에 잔뜩 얼굴 붉어진 세실리아를 보곤, 조금은 눈치 챈 듯이 ' ... 그, 그게. ' 로 시작해서 천천히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클라모르가 보고싶어.
사실 오래 전 부터 좋아했다는 둥, 새벽마다 이야기나눈 것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어왔다는 둥, 우연히 같은 곳에서 교수로 같이 일하게 된 것이 기적 같다며 내심 좋아해서... 앞으로는 계속 둘이서 함께 있고 싶다며 거짓 없는 솔직한 고백을 하는, 그 순간 만큼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클라모르.
석양이 두 사람의 머릿결에 빛을 내려주던 타이밍에, 조금은 눈이 부셔서 그 말을 마치곤 잠깐 눈을 감았다 뜬 클라모르는, 눈 앞의 세실리아가 눈물을 흘리는 걸 보게 될 것 같아.
나 설마 이젠 하다하다 여자를 울린건가? 하는 생각과, 괜히 고백해서 울렸나?! 하며 세, 세실? 괜찮아? 하며 다급하게 다독여주는 클라모르...
그 사이에, 세실리아는 냅다 클라모르의 품에 쏙 안기며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아. 소리 없는 눈물은 겨우 그치고... 클라모르는 놀랐다가, 이내 분위기를 읽고는 세실리아의 안겨짐에 가만히 있을 것 같고...
사실은 자기도 옛날부터... 클라모르가 좋아해주기 시작한 때와 비슷하게 좋아하게 되었고, 항상 다정한 목소리로 응원 해 주며 요즈음은 잘 하지 않는 손편지도 같이 나누면서, 작은 선물이나 귀여운 그림들도 너무 좋았다며... 언제 고백하지, 애초에 아직 부족한 내가 클라모르의 옆에 있어도 될까? 하며 고민했는데, 마침 교수로 들어오게 되는 순간 같은 곳 에서 클라모르를 만나게 되어서,
마치 밤하늘의 별똥별이 소원이라도 들어 준 듯이 기적을 일으켜 준 것 같다며, 언젠가 꼭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거야 했는데, 클라모르가 먼저 말해주어서 지금 너무 기쁘다며,
자신도 클라모르랑 같이 영원히 둘이서 있고 싶다며.
모든 말들을 끝내고는 자신의 오른쪽 검은 눈물점 너머 양 쪽에 고여있던 눈물들을 살짝 비추며, 얼굴이 붉어진 채 가만히 클라모르를 올려다 보겠지.
세실리아의 그 말에, 그 모습에, 실은 둘 다 서로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클라모르는, 가만히 미소를 지어주고는 앞으로 너에게 모든 햇빛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세실리아의 앞머리를 살짝 넘겨주곤 쪽 하는 소리와 함께, 이제는 연인 사이가 되어 서로를 꼬옥 껴안는 모습이 보고싶어.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이젠 석양이 밤하늘 아래로 숨어, 유난히 그 날 따라 별들이 수없이 반짝이던 날, 왜 여기가 고백 명소인지 알 수 있었던 그 날. 오랫동안 서로를 조용히 말없이 끌어 안고 있다가, 클라모르가 미처 안 꺼둔 메시지 알람음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곤 서로 어색하게 웃으며 바라보겠지.
서로의 소원이 저 밤하늘 위 별이 이루어 준 듯이, 미소 지으며 바라 보다가, 클라모르가 먼저 세실리아의 이름을 다정히 불러주고는 같이 가자며 손을 내밀어 줄 것 같아.
세실리아는 사정상 혼자 살고 있다보니, 앞으로는 내가 바래다 줄게 하며.
이제는 소중한 연인 사이인 클라모르의 손길에, 너무나도 기쁜 듯이 미소짓고는 고맙다며, 헤실헤실 웃으며 그 손을 꼭 잡아주며, 그렇게 큰 태양과 작은 유성우가 같이 걸어가는 모습으로 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걸 보고싶다...
♥ 추신... 언제나 예상했듯이 노아(와 노아와 쭉 함께 하는 이벨른씨) 는, 말만 그렇게 하고는 클라모르와 세실리아의 모습을 어느 나무 모퉁이 뒤에서 구경했다는 사실도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
그렇게 앞으로는 셋이 아닌 넷이서 행복하게, 가끔은 둘이서 사랑스럽게 보내는 훈훈한 현대의 이야기가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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